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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8개월만에 1140원대로

2020.10.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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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6.8원… 5거래일새 22원 떨어져
위안화 강세에 원화 동조화
美대선 민주당 승리 전망도 영향

원-달러 환율이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1140원대로 떨어졌다. 중국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더 커지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원 내린(원화 가치 상승) 1146.8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이달 들어 5거래일 만에 22.7원 하락하며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환율이 1150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23일(1141.8원)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데는 최근 원화 가치와 뚜렷한 동조화 모습을 보이는 위안화 강세가 자리 잡고 있다. 9일 위안-달러 환율은 6.693위안으로 마감했다. 위안화 가치는 이날 15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중국 런민은행은 시중은행이 외국 통화를 매입할 때 런민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증거금(20%)도 12일부터 없앴다. 위안화 가치 급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더해 다음 달 대선에서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고 상하원도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블루 웨이브’ 가능성도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되면 내년 초 이후 최소 3조 달러 이상의 공격적인 확대 재정정책이 예상된다. 이를 원활하게 하려면 완화적 통화정책의 공조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 약세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외국인 투자가가 다시 국내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는 이유도 있다. 외국인은 8일과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9000억 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화가 4%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9일 투자자 메모를 통해 “달러는 약세 위험으로 치우쳐 있다”며 직전 최저치인 2018년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이날 93으로 올해 들어 약 3% 하락했다. 2018년 최저치는 89이기 때문에 앞으로 4% 정도 추가로 달러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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